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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랩 시술정보

필러 뭉침·멍울, 만져지는 것 대부분은 뭉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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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대입구역 1번출구 제로랩 의원 김동원 대표원장입니다.

필러를 맞고 며칠 지나서 "여기 뭐가 만져져요" 하고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놀라서 오시지만 저는 대개 그 자리에서 정리해 드립니다. 대부분은 걱정하시는 그것이 아닙니다. 주입한 재료가 아직 자리를 덜 잡아 한쪽에 몰려 있는 상태, 흔히 뭉침이라고 부르는 상태입니다. 손으로 다듬어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볼륨을 채우는 다른 주사제들과 어떻게 다른지는 리쥬란·쥬베룩·엑소좀, 무엇이 다른가에서 비교했습니다.

인터넷에서 "필러 결절"을 검색하면 육아종이나 지연성 염증 같은 무거운 단어가 먼저 나옵니다. 그런 일이 없지는 않지만 실제 진료에서 만나는 빈도는 아주 낮습니다. 오늘은 만져지는 것 대부분이 무엇인지, 어떻게 정리하는지, 그리고 히알루론산이라는 재료가 왜 이만큼 널리 쓰이는지를 순서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제로랩 의원은 앨러간 인피니티 멤버로 쥬비덤 계열을 주로 다뤄왔고, 2026 스킨바이브 서밋 컨퍼런스에서 강의도 맡았습니다.

2026 스킨바이브 서밋 포럼 강연

만져지는 것 대부분은 뭉침입니다

필러는 주사기로 넣는 재료입니다. 넣은 직후에는 한곳에 모여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에 퍼지고 자리를 잡습니다. 이 과정에서 덜 퍼진 부분이 손끝에 걸리는 것이 뭉침입니다.

원인은 대개 단순합니다. 한 자리에 양이 많이 들어갔거나, 층이 조금 얕았거나, 주변 조직이 단단해 잘 퍼지지 않은 경우입니다. 병이 아니라 배치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처치도 대개 그 자리에서 끝납니다. 손으로 눌러 펴는 몰딩으로 정리되는 경우가 많고, 남으면 소량을 녹여 균형을 맞춥니다. 이 부분은 논문으로 수치화되기보다 임상에서 손으로 다루는 영역이라, 저희 경험을 근거와 구분해서 말씀드립니다.

그러면 "진짜 결절", 그러니까 몸이 이물질로 인식해 만드는 육아종은 얼마나 될까요. 한 의사가 2010년부터 시술한 2,139명을 분석한 연구가 있습니다. 늦게 나타난 멍울이 생긴 사람이 7명이었고, 그중 조직검사로 이물 육아종이 확인된 사람은 1명이었습니다[1]. 2,000명 넘는 환자에서 한 명입니다.

같은 멍울이라도 성격이 이렇게 다릅니다. 만져진다고 해서 육아종부터 떠올리실 필요는 없습니다.

뭉침을 줄이는 일은 한 가지로 되지 않습니다

뭉침이 배치의 문제라면, 그 배치를 정하는 것은 시술하는 쪽입니다. 다만 한 가지만 잘해서 되는 일은 아닙니다. 도구와 제형, 기법, 그리고 이후 관리가 함께 맞물립니다.

도구부터 말씀드리면, 바늘과 캐뉼라 어느 쪽이 무조건 낫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둘 다 나름의 위험이 있습니다. 캐뉼라는 혈관을 밀어내며 지나가는 이점이 있지만 원하는 층에 정확히 놓기 어려운 자리가 있고, 바늘은 얕고 정밀한 위치에 유리하지만 그만큼 조심할 부분이 다릅니다. 부위와 층에 따라 그때그때 고르는 것이고, 그러려면 둘 다 익숙하게 쓸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만 쓰는 쪽이 오히려 선택지가 없습니다.

제형 선택은 근거가 비교적 뚜렷한 축입니다. 히알루론산 젤의 응집력을 표준화된 방법으로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응집력은 젤이 흩어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게 하고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것을 줄이는 데 관여합니다. 같은 연구에서 제품별 응집력은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벨로테로 계열이 높았고, 쥬비덤 울트라 계열이 중상, 볼루마 계열이 중하, 레스틸렌 계열이 낮은 쪽이었습니다[4].

연질 조직 필러의 유변학을 정리한 리뷰도 같은 방향입니다. 제품마다 물성이 달라 성능과 결과가 달라지고, 결손의 정도와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적합한 제품이 정해진다고 설명합니다[5]. 뒤집어 말하면 어느 부위에나 맞는 만능 제품은 없다는 뜻입니다.

기법과 층은 여기에 얹힙니다. 한 자리에 몰아 넣지 않고 나눠서 놓는지, 목표한 층에 정확히 들어가는지가 표면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시술 직후에 눌러 다듬는 몰딩, 그리고 며칠 사이 자리를 잡는 동안의 관리도 같은 선상에 있습니다.

정리하면 뭉침은 재료를 어디에 어떻게 놓느냐의 문제입니다. 병이 생긴 것이 아니라 자리가 덜 잡힌 것이고, 그래서 대부분 그 자리에서 정리됩니다. 시술자가 도구와 제형을 폭넓게 다룰수록 처음부터 덜 생기고, 생겨도 빨리 정리됩니다.

앨러간 인피니티 클럽 마스터스 참석

재료마다 맡는 일이 다릅니다

필러 재료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그리고 어느 하나가 좋고 나머지가 나쁜 구도가 아닙니다. 하는 일이 서로 다릅니다.

히알루론산은 넣는 즉시 부피가 생기고, 원하면 되돌릴 수 있습니다. 칼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레디어스)는 즉각적인 지지력과 함께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윤곽을 잡는 데 강합니다. PLLA·PDLLA 계열(쥬베룩 등)은 부피를 직접 채우기보다 시간을 두고 콜라겐이 차오르게 하는 쪽이라, 결과가 서서히 나오고 오래 갑니다.

저희도 이 재료들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즉시 모양을 잡아야 하는 자리, 윤곽에 힘이 필요한 자리, 결을 서서히 올려야 하는 자리가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목적에 맞는 재료를 고르는 것이지, 서열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중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 히알루론산입니다. 필러 종류를 정리한 리뷰는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적습니다. 다루기 쉽고, 결과가 좋고, 안전성 프로파일이 좋다는 점입니다[9]. 범용성이 가장 넓어서 기본으로 두는 재료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무언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모양도 재료마다 다릅니다. 독일에서 필러 이상반응을 모은 자료를 보면, 히알루론산 쪽은 붉어짐과 부기, 통증이 흔했고 콜라겐을 유도하는 계열은 단단해짐이 흔했습니다. 저자들은 이상반응이 부위보다 재료의 성질에 크게 좌우된다고 정리했습니다[10]. 같은 자료에서 몸에 영구히 남는 재료는 반응이 무거운 쪽으로 기울었는데, 이 부류는 오늘날 미용 목적으로는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히알루론산에만 있는 특성이 하나 있습니다. 히알루로니다아제라는 효소로 넣은 것을 녹여 되돌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모양을 조정할 때도, 무언가 정리가 필요할 때도 여지가 남습니다. 다른 재료는 시간이 지나 흡수되기를 기다리는 쪽이라, 되돌리는 속도에서 차이가 납니다.

다만 정확히 말씀드릴 부분이 있습니다. 사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리뷰를 보면 무작위 대조 시험은 5건·53명 규모였고, 주입 부위도 팔뚝과 등 피부였습니다. 얼굴에 대해 "몇 단위를 어떤 간격으로"까지 시험으로 확정된 기준은 아직 없습니다[6]. 지금 쓰이는 기준은 임상 경험과 전문가 합의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용량 감각만 참고로 말씀드리면, 같은 양을 제거하더라도 한 번에 주사할 때와 몇 주에 걸쳐 나눠 놓을 때 필요한 양이 10배 이상 차이 납니다[6]. 나눠서 접근하면 적은 양으로도 됩니다. 급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조금씩 보면서 가는 편이 낫다는 뜻입니다.

쓰는 기준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염증이 없는 뭉침이나 비쳐 보이는 현상은 낮거나 중간 용량으로 다루고, 염증이 있으면 접근이 달라집니다[7]. 효소도 약이라 알레르기 반응이 보고돼 있어, 필요한 만큼만 씁니다[8].

결절 발생 시 대응 분기도

드물지만 늦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술하고 몇 주에서 몇 달이 지나 붓고 붉어지는 멍울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연성 염증 결절이라고 부릅니다. 앞서 말씀드린 뭉침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얼마나 드문지부터 보겠습니다. 앞의 2,139명 연구에서 발생률은 0.33%, 300명 중 한 명꼴이었습니다. 저자들은 이 수치가 이전 연구들이 추정하던 것보다 낮았다고 적었습니다[1]. 미국의 다른 기관에서 1,029명을 본 자료에서도 세 제품 중 한 제품에서만 5명에게 나타났고, 나머지 두 제품에서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2]. 이스라엘에서 필러를 시술하는 의료인 334명에게 물었더니 48.2%는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3].

지연성 결절 발생률 숫자 카드

한 가지 더 짚어둘 것이 있습니다. 같은 연구에서 지연성 결절의 발생은 주입 기법이나 사용한 양과 연관이 없었습니다[1]. 앞에서 말씀드린 뭉침은 기법이 좌우하지만, 이쪽은 그렇지 않다는 뜻입니다. 면역 상태나 제품 특성처럼 다른 축이 관여합니다.

경과는 대체로 좋습니다. 캐나다 연구에서는 스테로이드와 효소를 함께 쓰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었고 2명은 별다른 처치 없이 저절로 좋아졌습니다[1]. 미국 연구에서는 모든 결절이 치료로 해결됐습니다[2].

지연성 염증 결절은 왜 생기는지, 무엇이 방아쇠가 되는지, 어떤 시기를 피하면 좋은지가 따로 정리할 만큼 이야기가 큽니다. 다음 글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저희가 하는 것

첫째, 재료와 제품을 폭넓게 갖춥니다. 히알루론산은 쥬비덤을 주로 쓰고 레스틸렌과 벨로테로를 함께 두며, 국산으로는 뉴라미스와 리쥬비엘을 사용합니다. 여기에 칼슘 계열인 레디어스, PDLLA 계열인 쥬베룩도 함께 씁니다. 같은 히알루론산 안에서도 계열마다 응집력과 물성이 다르고[4][5], 가교 기술이 다르면 반응 양상도 달라집니다[2]. 부위와 목적에 맞게 고르려면 그만큼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진료실에 갖춰둔 쥬비덤 필러 제품군 부위에 따라 나누어 쓰는 레스틸렌 제품군

둘째, 기록을 남깁니다. 어떤 제품을 어느 부위에 얼마나 넣었는지 적어두면 나중에 무엇이든 확인할 일이 생겼을 때 원인을 빠르게 좁힐 수 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맞으셨다면 제품명이라도 확인해 오시면 도움이 됩니다.

셋째, 도구를 한 가지로 고정하지 않습니다. 부위와 층에 따라 바늘과 캐뉼라를 나눠 쓰고, 시술 직후 다듬는 것부터 며칠 뒤 확인까지를 한 묶음으로 봅니다.

넷째, 만져진다고 하시면 바로 녹이지 않습니다. 뭉침인지 염증인지부터 가립니다. 순서를 잘 잡으면 대부분 간단히 끝나는 문제라, 서두르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상담 전 확인 체크리스트

만져지면 바로 녹여야 하냐고 많이들 물으십니다. 저는 조금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라고 먼저 말씀드립니다.  간혹 그냥 시간을 끈다고 생각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필러를 맞고 만져지는 것은 대부분 자리를 덜 잡은 뭉침이고, 그 자리에서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이 이물질로 반응하는 육아종은 2,000명 넘는 자료에서 한 명 수준으로 드뭅니다. 따라서 대부분 별다른 조치 없이 해결되는 문제를 굳이 약물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 과잉 처치입니다.

필러는 위험을 감수하고 받는 시술이 아닙니다. 히알루론산은 범용성과 안전성 때문에 기본으로 자리 잡은 재료이고, 조정이 필요하면 되돌릴 수 있습니다. 다른 재료가 못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부위와 목적에 따라 맞는 재료가 따로 있고, 그걸 골라 쓰는 것이 시술자의 일입니다.

리프팅과 스킨부스터는 들어가는 층과 반응이 달라, 각각 따로 다뤘습니다.


참고문헌

[1] Rivers JK. Incidence and treatment of delayed-onset nodules after VYC filler injections to 2139 patients at a single Canadian clinic. J Cosmet Dermatol. 2022;21(6):2379-2386. DOI: https://doi.org/10.1111/jocd.15013

[2] Sadeghpour M, Quatrano NA, Bonati LM, Arndt KA, Dover JS, Kaminer MS. Delayed-Onset Nodules to Differentially Crosslinked Hyaluronic Acids: Comparative Incidence and Risk Assessment. Dermatol Surg. 2019;45(8):1085-1094. DOI: https://doi.org/10.1097/DSS.0000000000001814

[3] Shalmon D, Cohen JL, Landau M, Verner I, Sprecher E, Artzi O. Management Patterns of Delayed Inflammatory Reactions to Hyaluronic Acid Dermal Fillers: An Online Survey in Israel. Clin Cosmet Investig Dermatol. 2020;13:345-349. DOI: https://doi.org/10.2147/CCID.S247315

[4] Sundaram H, Rohrich RJ, Liew S, et al. Cohesivity of hyaluronic acid fillers: development and clinical implications of a novel assay, pilot validation with a five-point grading scale, and evaluation of six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approved fillers. Plast Reconstr Surg. 2015;136(4):678-686. DOI: https://doi.org/10.1097/PRS.0000000000001638

[5] Heitmiller K, Ring C, Saedi N. Rheologic properties of soft tissue fillers and implications for clinical use. J Cosmet Dermatol. 2021;20(1):28-34. DOI: https://doi.org/10.1111/jocd.13487

[6] Borzabadi-Farahani A, Mosahebi A, Zargaran D. A Scoping Review of Hyaluronidase Use in Managing the Complications of Aesthetic Interventions. Aesthetic Plast Surg. 2024;48(6):1193-1209. DOI: https://doi.org/10.1007/s00266-022-03207-9

[7] Kroumpouzos G, Treacy P. Hyaluronidase for Dermal Filler Complications: Review of Applications and Dosage Recommendations. JMIR Dermatol. 2024;7:e50403. DOI: https://doi.org/10.2196/50403

[8] Murray G, Convery C, Walker L, Davies E. Guideline for the Safe Use of Hyaluronidase in Aesthetic Medicine, Including Modified High-dose Protocol. J Clin Aesthet Dermatol. 2021;14(8):E69-E75. PMID: 34840662

[9] Sánchez-Carpintero I, Candelas D, Ruiz-Rodríguez R. Dermal fillers: types, indications, and complications. Actas Dermosifiliogr. 2010;101(5):381-393. DOI: https://doi.org/10.1016/s1578-2190(10)70660-0

[10] Bachmann F, Erdmann R, Hartmann V, Wiest L, Rzany B. The spectrum of adverse reactions after treatment with injectable fillers in the glabellar region: results from the Injectable Filler Safety Study. Dermatol Surg. 2009;35(Suppl 2):1629-1634. DOI: https://doi.org/10.1111/j.1524-4725.2009.01341.x

위 10편은 PubMed에 등재된 논문입니다. 본문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른 판단은 진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본 게시물은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제로랩의원에서 직접 작성했습니다. 모든 시술은 개인의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결과가 다르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시술 여부는 진료를 통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뒤 결정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