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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랩 시술정보

모공 축소 레이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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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대입구역 1번출구 제로랩 의원 김동원 대표원장입니다.

모공 축소 상담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말이 "레이저 몇 번이면 없어지나요?"입니다. 이 질문에 시원하게 답을 드리기가 어려워 저도 늘 아쉽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모공은 없애는 것이 아니라 덜 보이게 만드는 치료입니다. 대신 왜 그런지, 뭘 해야 실제로 달라지는지는 꽤 명확하게 정리가 돼 있습니다. 오늘은 모공이 커 보이는 세 가지 원인과 내 모공이 어느 쪽인지 가리는 법, 무엇이 모공을 더 키우는지, 그리고 왜 한 번의 시술로 끝나지 않는지를 연구 근거와 함께 말씀드리겠습니다.

모공이 커 보이는 이유는 크게 셋입니다

모공을 다룬 리뷰 논문은 눈에 보이는 모공 확대의 주요 원인을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피지 분비가 많은 것, 모공 주변의 탄력이 떨어진 것, 그리고 모낭 자체의 부피가 커진 것입니다[1]. 여기에 반복되는 여드름, 성호르몬, 평소 관리 습관까지 더해져 크기에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세 가지가 따로 노는 게 아니라 대개 섞여 있습니다. 같은 "모공이 커요"라도 20대 지성 피부에서 번들거림과 함께 보이는 모공과, 40대에서 볼 아래쪽이 늘어지며 길쭉해 보이는 모공은 원인이 다릅니다. 그래서 같은 논문도 원인이 여러 갈래인 만큼 치료는 환자마다 개별화되어야 한다고 못박습니다[1].

모공 구조 레이어 단면도

모공 축소, 내 모공은 어느 쪽에 가까운가

원인을 가르는 축은 두 개입니다. 피지가 많은가, 그리고 탄력이 떨어졌는가.

피지 쪽이 주된 경우는 T존과 볼 안쪽에 둥근 모공이 도드라지고, 낮 동안 번들거림이 같이 옵니다. 탄력 쪽이 주된 경우는 모공이 둥글기보다 아래로 늘어진 물방울 모양으로 보이고, 누워서 보면 덜 보이다가 앉으면 도드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드름을 오래 앓은 분들은 여기에 흉터로 파인 자국이 얹히면서 세 번째 갈래가 됩니다. 여드름 자국이 남아 파인 흉터까지 함께 고민이라면 여드름 흉터, 순서가 있습니다를 같이 보시면 좋습니다.

이 구분이 중요한 건 접근이 정반대이기 때문입니다. 모공 치료를 정리한 리뷰는 젊은 환자에서는 피지 분비 조절에, 나이가 있는 환자에서는 피지 조절에 더해 재생 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정리합니다[2].

피지량과 탄력 2×2 매트릭스

모공을 키우는 쪽으로 미는 것들

세 가지 원인은 상당 부분 타고납니다. 다만 그 위에 매일 하는 것들이 얹힙니다. 앞서 인용한 모공 치료 리뷰는 첫 문장에서 모공 크기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이, 성별, 유전, 자외선 노출, 인종, 피지 분비를 함께 적어둡니다[2]. 이 중에서 제가 바꿀 수 있는 항목은 사실상 자외선과 피지 쪽입니다.

여드름 쪽부터 보겠습니다. 10세에서 70세까지 여성 2,895명의 얼굴을 사진으로 평가하고 피지 분비량과 모공 크기를 직접 측정한 연구가 있습니다. 여드름은 큰 모공(p=0.001), 피지 분비량(p=0.002)과 함께 나타났고,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여드름이 많았는데 주로 면포성이었습니다[7]. 면포는 모공이 막혀 있는 상태입니다. 막히고 늘어나는 일이 반복되면 모공은 그 상태로 남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한 시점을 찍은 단면 조사라, 흡연이 원인이라고 단정하지는 못합니다.

식습관과 체중 쪽 숫자도 있습니다. 18~35세 여성 540명을 지성 피부와 그렇지 않은 쪽으로 나눠 비교한 연구에서, 지성 피부의 위험은 직계 가족력이 있을 때 3.3배, 체질량지수가 24를 넘을 때 1.7배였습니다. 우유를 주 3회보다 많이 마시면 1.6배, 단것을 주 3회보다 많이 먹으면 2.0배였습니다. 같은 연구에서 흡연과 음주는 지성 피부와 연관이 없었습니다[8]. 앞의 연구와 흡연 결과가 갈리는데, 한쪽은 여드름을 보고 다른 쪽은 지성 피부를 본 것이라 그대로 겹쳐 읽을 수는 없습니다.

열과 땀은 어떨까요. 짧게 보면 열은 피지를 더 내보냅니다. 계절에 따른 피지 변화를 본 연구는 주변 온도가 피지 배출률에 영향을 준다고 확인하면서, 늘어나는 것은 표면으로 나오는 피지의 양이지 활성 피지선의 개수가 아니라고 짚어둡니다[11]. 한국 남성 100명을 여름과 겨울에 각각 측정한 연구에서도 여름에 피지가 더 많았고 모공 수도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많았습니다[12].

길게 보면 탄력 쪽입니다. 적외선과 열이 사람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한 연구는, 열 노출이 진피에서 기질금속단백분해효소를 유도해 세포외기질을 무너뜨린다고 설명합니다[13]. 장미증을 정리한 리뷰가 유발·악화 인자로 온도 변화를 꼽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14].

그래서 주방처럼 불 앞에 오래 서 있는 일이나, 덮인 채로 덥고 습한 상태가 하루 종일 이어지는 환경은 모공과 홍조 양쪽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직업군을 따로 조사한 연구는 없어서, 여기까지는 열이라는 조건에서 끌어온 추정입니다.

관리 습관도 목록에 들어 있습니다. 모공의 정의와 원인을 정리한 리뷰는 반복되는 여드름, 성호르몬과 나란히 평소의 스킨케어 방식을 모공 크기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적습니다[1]. 짜서 비우는 습관, 각질을 자주 벗겨내는 습관, 자외선 차단을 건너뛰는 습관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항목들은 시술로 되돌리는 대상이 아닙니다. 대신 시술로 만든 결과를 얼마나 오래 붙잡아 두는지를 정합니다. 뒤에서 말씀드리겠지만 모공은 치료 선택지가 넉넉한 영역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쪽에서 잃지 않는 편이 실제로는 더 크게 남습니다.

모공 축소에서 레이저는 어디까지 해주는가

레이저가 효과가 없다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다만 무엇을 건드리는 장비인지 알고 쓰면 기대치가 정확해집니다.

프랙셔널 방식의 피코초 레이저는 표피에 광학적 파괴를, 진피에 공동화 현상을 만들어 피부 재생과 진피 리모델링을 유도하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실제로 광노화, 모공, 색소, 주름, 위축성 흉터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보고돼 있습니다. 다만 같은 리뷰가 아직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단서를 함께 달고 있습니다[3].

프랙셔널 CO2 레이저 쪽은 숫자가 더 구체적입니다. 아시아인 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모공을 포함한 항목들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좋아졌지만, 저자들은 1회 시술로는 개선 정도가 경도에서 중등도에 그쳤다고 적었습니다. 시술 후 1개월 시점에는 색소침착이 55.6%에서 나타났습니다. 6개월에는 11.1%로 줄었지만, 아시아인 피부에서 이 부분을 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4].

구분주로 건드리는 곳한계
프랙셔널 레이저진피 리모델링, 흉터·결피지 분비량 자체는 바꾸지 않음
피지 조절 접근분비량, 번들거림이미 늘어난 탄력은 되돌리지 않음
재생·주사 치료모공 주변 탄력단독으로는 피지·흉터를 해결하지 못함

정리하면 레이저는 진피와 흉터 쪽을 담당하지, 피지선이 기름을 얼마나 내보내느냐를 바꾸지는 않습니다. 원인이 셋인데 도구 하나만 쓰면 한 축만 건드리고 끝납니다.

그래서 묶어서 갑니다

모공 치료 임상시험 19건, 591명을 모아 본 리뷰의 결론이 이 부분을 그대로 말합니다. 여러 방식을 조합했을 때 모공의 개수와 면적을 줄이는 효과가 더 컸고,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 회차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2]. 부작용으로는 가볍고 회복되는 화끈거림과 홍반이 흔했다고 정리돼 있습니다.

실제 진료 현장의 흐름도 비슷합니다. 국내 미용 시술 의사 4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폴리뉴클레오타이드 주사를 모공에 쓴다고 답한 의사들은 이를 고주파 미세침 같은 장비 시술과 함께 쓰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답했습니다[5]. 다만 이건 효과를 검증한 시험이 아니라 의사들의 사용 실태와 체감을 물은 설문이라는 점은 분명히 해두겠습니다.

저희가 모공 축소 상담에서 잡는 큰 틀은 세 갈래입니다. 피지가 주된 축이면 분비 조절부터, 탄력이 주된 축이면 진피 리모델링부터, 흉터가 얹혀 있으면 흉터 치료를 따로 계산합니다. 어느 쪽이든 한 번에 끝내는 계획으로는 잡지 않습니다.

모공 상담에서 확인하는 것 체크리스트

한 번에 끝나지 않고, 되돌아옵니다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짐작이 되실 겁니다. 모공은 치료가 쉬운 축이 아닙니다. 모공을 다룬 리뷰는 모공이 커지는 과정이 여러 겹이라 치료가 어렵다고 전제하고, 결국 피지 분비와 피부 노화 같은 연관 요인을 다루는 방식으로 접근한다고 설명합니다[6]. 살리실산과 레이저를 이어서 쓴 연구도 여드름과 모공 확대의 치료는 여전히 까다롭다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9]. 원인을 직접 없애는 치료가 아직 없다는 뜻입니다.

효과가 줄어드는 것도 관찰됩니다. 여드름으로 모공이 늘어난 40명에게 보툴리눔 톡신과 비가교 히알루론산을 함께 주입한 연구에서, 1개월째에는 모공과 피부결이 뚜렷하게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4개월째에는 효과가 줄어 있었습니다. 시작할 때보다는 여전히 나았지만, 한 달째의 상태는 아니었습니다[10].

그래서 계획을 강한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으로 나눕니다. 앞서 나온 연구는 20주 동안 30% 살리실산을 2주 간격으로 4회 하고, 그 뒤에 비박리 프랙셔널 레이저를 4주 간격으로 3회 이어 붙였습니다. 레이저가 살리실산으로 만든 개선을 유지시켰고 피지 분비는 한 단계 더 줄었습니다[9]. 한 번에 몰아넣어서 나온 결과가 아닙니다.

피지선과 모낭은 치료가 끝난 뒤에도 그대로 있습니다. 원인이 남아 있으니 관리를 멈추면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쪽이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첫 상담 시 몇 회를 할지보다 어떤 간격으로 이어갈지를 먼저 이야기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생활습관 쪽이 여기서 다시 등장합니다. 시술과 시술 사이를 버텨주는 게 결국 그쪽이기 때문입니다.

기대치를 먼저 맞추는 이유

모공은 구조물입니다. 피지선과 모낭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서, 치료의 목표는 "없애기"가 아니라 "덜 보이게 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기"쪽이죠. 임상시험을 모아 본 리뷰가 보고한 것도 모공이 없어졌다가 아니라 개수와 면적이 줄었다입니다[2]. 프랙셔널 CO2 레이저 1회의 개선 폭이 경도에서 중등도에 그쳤다는 숫자도 같은 맥락입니다[4].

이 말은 뒤집으면 희망적이기도 합니다. 모공 축소는 방향만 맞으면 체감이 따라옵니다. 원인을 정확히 가르고 거기에 맞는 조합을 짜면, 적어도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는 분명해집니다. 반대로 원인을 안 가르고 장비부터 정하면 비용과 시간을 쓰고도 체감이 안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원인을 가르는 일 자체는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피지량과 탄력, 흉터가 함께 있는지 — 이 세 가지를 먼저 확인하고 장비를 고르는 순서면 됩니다.

어떤 장비가 제일 좋으냐고 물으시면 저는 늘 같은 말씀을 드립니다. 장비보다 원인을 먼저 가려야 합니다. 모공은 원인이 여러 겹이라 치료가 어렵고,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며, 선택지도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번의 강한 시술로 끝내려는 계획보다 원인을 가른 뒤 간격을 두고 이어가면서 생활습관 쪽을 같이 잡는 편이 결과가 낫습니다. 기대치를 낮추자는 말이 아니라, 기대치를 맞는 자리에 두자는 말입니다.

여드름 흉터와 피부 장벽은 모공과 자주 겹쳐서, 각각 따로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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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Lee SJ, Seok J, Jeong SY, et al. Facial pores: definition, causes, and treatment options. Dermatol Surg. 2016;42(3):277-285. DOI: https://doi.org/10.1097/DSS.0000000000000657

[2] Parvar SY, Amani M, Shafiei M, et al. The efficacy and adverse effects of treatment options for facial pores: a review article. J Cosmet Dermatol. 2023;22(3):763-775. DOI: https://doi.org/10.1111/jocd.15502

[3] Zhou Y, Hamblin MR, Wen X. An update on fractional picosecond laser treatment: histology and clinical applications. Lasers Med Sci. 2023;38(1):45. DOI: https://doi.org/10.1007/s10103-022-03704-y

[4] Chan NPY, Ho SGY, Yeung CK, et al. Fractional ablative carbon dioxide laser resurfacing for skin rejuvenation and acne scars in Asians. Lasers Surg Med. 2010;42(9):615-623. DOI: https://doi.org/10.1002/lsm.20974

[5] Lee D, Choi H, Yoo K, et al. Assessment of current practices and perceived effectiveness of injectable polynucleotide for enlarged facial pores among cosmetic physicians: a survey-based evaluation. Skin Res Technol. 2024;30(9):e13738. DOI: https://doi.org/10.1111/srt.13738

[6] Dong J, Lanoue J, Goldenberg G. Enlarged facial pores: an update on treatments. Cutis. 2016;98(1):33-36. PMID: 27529707

[7] Perkins AC, Maglione J, Hillebrand GG, et al. Acne vulgaris in women: prevalence across the life span. J Womens Health (Larchmt). 2012;21(2):223-230. DOI: https://doi.org/10.1089/jwh.2010.2722

[8] Yang Z, Yang X, Chen X, Wang Y. Influence of family history, body mass index, selected dietary factors, personal habits, and menstrual history on oily skin in young women. J Cosmet Dermatol. 2021;20(11):3661-3665. DOI: https://doi.org/10.1111/jocd.14029

[9] Han Q, Zeng J, Liu Y, et al. Evaluation of 30% supramolecular salicylic acid followed by 1565-nm non-ablative fractional laser on facial acne and subsequent enlarged pores. Lasers Med Sci. 2023;38(1):91. DOI: https://doi.org/10.1007/s10103-023-03751-z

[10] Yang R, Bai Y, Liu C, et al. Combination of botulinum toxin A and hyaluronic acid improved facial pore enlargement caused by acne. J Cosmet Dermatol. 2025;24(4):e70198. DOI: https://doi.org/10.1111/jocd.70198

[11] Piérard-Franchimont C, Piérard GE, Kligman A. Seasonal modulation of sebum excretion. Dermatologica. 1990;181(1):21-22. DOI: https://doi.org/10.1159/000247853

[12] Song EJ, Lee JA, Park JJ, et al. A study on seasonal variation of skin parameters in Korean males. Int J Cosmet Sci. 2015;37(1):92-97. DOI: https://doi.org/10.1111/ics.12174

[13] Cho S, Shin MH, Kim YK, et al. Effects of infrared radiation and heat on human skin aging in vivo. J Investig Dermatol Symp Proc. 2009;14(1):15-19. DOI: https://doi.org/10.1038/jidsymp.2009.7

[14] Nobeyama Y. Rosacea in East Asian populations: clinical manifestations and pathophysiological perspectives for accurate diagnosis. J Dermatol. 2024;51(9):1143-1156. DOI: https://doi.org/10.1111/1346-8138.17411

위 14편은 PubMed에 등재된 논문입니다. 본문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른 판단은 진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본 게시물은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제로랩의원에서 직접 작성했습니다. 모든 시술은 개인의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결과가 다르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시술 여부는 진료를 통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뒤 결정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