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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랩 시술정보

기미·주근깨·잡티 구별, 다 기미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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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대입구역 1번출구 제로랩 의원 김동원 대표원장입니다.

"기미 좀 빼주세요" 하고 오시는 분들 중에 실제로 기미인 경우는 절반쯤입니다. 나머지는 주근깨거나, 일광흑자거나, 여드름이 남긴 자국이거나, 드물게는 태어날 때부터 있던 오타모반입니다. 겉보기에는 다 갈색 반점이라 저희도 눈으로만 보고 잘라 말하지 않습니다. 이 넷은 색소가 놓인 깊이도, 생기는 이유도, 레이저에 반응하는 방식도 서로 다릅니다.

오늘은 얼굴 갈색 반점을 어떻게 가르는지, 그리고 기미가 왜 유독 까다로운지를 연구 근거와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얼굴 색소가 잘 생기는 자리 지도

본문 첫 이미지의 얼굴 모델컷은 AI로 생성한 일러스트입니다. 실제 환자나 시술 전후 사진이 아닙니다.

같은 갈색이어도 뿌리가 다릅니다

먼저 네 가지를 갈라보겠습니다. 생기는 자리와 시작하는 나이만 봐도 상당 부분 좁혀집니다.

잘 생기는 자리시작 시기색소가 놓인 깊이
기미광대·이마·윗입술, 대개 양쪽 대칭20대 후반 이후, 임신·호르몬 변화 뒤표피와 진피에 걸침
주근깨코와 볼 가운데, 작고 여러 개어린 나이, 햇빛에 짙어짐표피
일광흑자관자·이마·손등, 경계가 또렷한 낱개중년 이후 누적표피 (다른 병변과 겹치기도)
염증후 색소침착여드름·상처가 있던 자리 그대로염증이 가라앉은 뒤표피 또는 진피
오타모반한쪽 눈 주위·관자, 푸른빛이 섞임출생 직후 또는 사춘기진피

진료실에서는 여기에 우드등과 확대 관찰을 더해 판단합니다. 표피에만 있는 색소는 빛을 바꿔 비추면 경계가 더 뚜렷해지고, 진피에 있는 색소는 그렇지 않습니다.

대칭인지도 중요한 단서입니다. 기미는 양쪽 광대에 비슷한 모양으로 오는 경우가 많고, 오타모반은 대개 한쪽입니다. 염증후 색소침착은 대칭과 무관하게 염증이 있던 자리를 그대로 따라갑니다.

이 구분이 왜 중요하냐면, 깊이에 따라 쓸 수 있는 장비와 걸리는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표피 색소는 비교적 적은 횟수로 정리되는 편이고, 진피 색소는 회차가 훨씬 많이 듭니다. 그리고 뒤에서 말씀드리겠지만, 기미는 이 둘과 또 다른 성격을 가집니다.

색소 유형별 비교 카드

색소는 어디서 만들어져 어디로 갑니까

깊이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으니, 색소가 애초에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디로 가는지를 한 번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이걸 알고 보시면 뒤의 이야기가 훨씬 단순해집니다.

색소를 만드는 세포는 멜라닌세포입니다. 표피 맨 아래 기저층에 앉아 있고, 눈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조직검사를 해도 특수 염색을 해야 셀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짚어둘 것이 있는데, 기미에서 이 세포의 개수는 대개 정상입니다. 많아져서 짙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던 일을 과하게 합니다.

이 세포는 문어처럼 여러 갈래의 돌기를 뻗고 있습니다. 멜라닌은 세포 안의 멜라노좀이라는 주머니에서 네 단계에 걸쳐 만들어지고, 다 만들어지면 세포 골격을 타고 돌기 끝까지 운반돼 이웃한 각질형성세포로 넘어갑니다. 넘어간 색소는 각질형성세포의 핵 위에 모자처럼 덮입니다[14]. 원래 임무가 이것입니다. 자외선으로부터 유전자를 가리는 일입니다. 색소는 피부가 스스로를 지키려고 만든 것이지 고장난 결과가 아닙니다.

여기서 하나 더 있습니다. 색소를 만들라고 지시하는 쪽이 멜라닌세포만이 아닙니다. 각질형성세포가 내보내는 작은 소포가 멜라닌세포의 돌기를 자라게 하고 멜라노좀의 성숙과 전달을 촉진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15]. 색소는 한 세포의 일이 아니라 주변 세포들이 같이 만들어내는 결과입니다.

정상이라면 이 색소는 각질형성세포와 함께 위로 밀려 올라가 각질과 함께 떨어져 나갑니다. 표피의 턴오버가 색소를 같이 데리고 나갑니다. 표피 색소가 비교적 적은 횟수로 정리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밀어 올리면 배출구가 있습니다.

문제는 병적인 상태에서 길이 하나 더 생긴다는 점입니다. 표피와 진피 사이의 기저막이 헐거워지거나 그 자리에 염증이 끼면, 멜라닌이 위로 가지 않고 아래로 떨어집니다. 진피의 대식세포가 떨어진 색소를 주워 담습니다. 여기까지 내려간 색소는 각질과 함께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색소를 볼 때 깊이를 먼저 따집니다. 표피에 있는 색소에는 턴오버라는 배출구가 있고, 진피로 내려간 색소에는 그것이 없습니다. 회차가 갈리는 것도, 어떤 것은 관리 질환이 되는 것도 여기서 시작합니다.

멜라닌이 만들어져 이동하는 경로

일광흑자를 박피로 걷어내지 않는 이유

표에는 일광흑자를 표피 색소 쪽에 두었습니다. 그게 맞습니다. 일광흑자는 조직학적으로 표피 병변입니다. 기저층에 멜라닌이 늘고 표피 돌기가 길어지는 것이 그 정의입니다.

문제는 얼굴에서 일광흑자만 깨끗하게 하나 있는 경우가 드물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는 층이 겹칩니다. 기미가 깔린 자리 위에 흑자가 얹혀 있거나, 광노화가 진행된 진피 위에 흑자가 앉아 있는 식입니다. 겉에서 보이는 건 갈색 반점 하나인데 그 아래에 다른 것이 같이 있습니다.

겹치는 방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흑자에 염증이 얹히는 경우입니다. 일본에서 태선양 각화증 17건을 더모스코피로 1년간 추적한 연구는 이 병변의 진화를 다섯 단계로 정리했는데, 첫 단계가 선행하는 일광흑자입니다. 여기에 염증이 붙으면 표피에 있던 색소가 진피로 떨어지고, 진피 대식세포에 잡힌 색소가 푸른 회색 점으로 남습니다. 이 점이 사라지는 데 1~2년이 걸립니다[13]. 시작은 표피 병변이었는데 결과는 진피 색소로 끝납니다.

그래서 표피만 걷어내는 계획이 잘 맞지 않습니다. 겉의 갈색은 빠지는데 아래에 깔린 것이 그대로 남고, 남은 것을 마저 없애려고 더 깊이 들어가면 그때부터 잃는 것이 생깁니다.

연구에서도 같은 방향이 읽힙니다. 아시아인 22명의 얼굴 좌우를 나눠 저출력 1064nm QS 레이저, 흔히 토닝이라고 부르는 시술을 10회 시행한 연구가 있습니다. 작은 일광흑자는 62.5%에서 절반 넘게 옅어졌는데, 크기가 큰 일광흑자에서는 홍반 지표와 혈관, 비만세포 활성이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저자들은 병변의 두께와 혈관, 비만세포 활성으로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고 정리합니다[10]. 표피에만 있는 색소라면 두께나 혈관이 결과를 가를 이유가 없습니다. 아래에 무언가 더 있다는 뜻입니다.

예전에는 다르게 접근했습니다. 박피 레이저로 표피를 통째로 걷어내고, 그 위에 토닝을 얹는 조합도 많이 썼습니다. 남는 색소를 힘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이었습니다.

지금은 잘 하지 않습니다. 기미 치료의 변천을 정리한 리뷰는 고출력 색소 레이저와 박피 레이저, 프락셔널 레이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비율의 염증후 과색소침착·저색소침착, 그리고 기미 반동을 남겼다고 적습니다[11]. 에너지 기반 장비의 병합요법을 검토한 리뷰는 더 분명합니다. 박피 기법과 QS 레이저를 함께 쓰는 조합은 점상 저색소침착 같은 영구적 부작용과 기미 악화 위험이 높아 권장하지 않는다고 못 박습니다[12].

우리 피부에서는 이 문제가 더 커집니다. 일광흑자만 깨끗하게 있는 얼굴은 드뭅니다. 기미가 함께 깔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흑자를 겨냥해 세게 들어가면 그 자극이 옆에 있던 기미를 깨웁니다. 한 번 반동으로 올라온 색은 처음보다 다루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일광흑자도 한 번에 걷어내는 계획으로 잡지 않습니다. 아래에 무엇이 깔려 있는지를 먼저 보고, 겹쳐 있으면 회차를 나눠서 갑니다. 색이 천천히 빠지는 대신 되돌릴 수 없는 것을 남기지 않는 쪽을 택합니다.

기미는 색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미를 "멜라닌이 많아진 상태"로만 이해하면 치료가 잘 풀리지 않습니다. 조직을 들여다본 연구들이 일관되게 말하는 것은, 기미 피부에서는 색소세포 말고도 여러 층이 함께 변해 있다는 점입니다.

국제 학술지에 실린 기미 병리 검토는 기미 병변에서 표피 색소 증가와 함께 기저막 손상, 진피의 광노화(일광탄력섬유증), 혈관 증가, 비만세포 증가가 관찰된다고 정리합니다[1]. 기미가 표피 질환처럼 보이지만 진피 요인이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2025년에 나온 검토는 여기에 한 층을 더합니다. 자외선 스트레스를 받은 진피 섬유아세포가 노화 상태로 바뀌면서 색소 생성을 자극하는 신호물질을 계속 분비하고, 병변 안에 T세포·대식세포·비만세포 같은 면역세포 침윤이 관찰된다는 것입니다[2]. 또 다른 2025년 검토도 기미를 단순한 색소 이상이 아니라 표피와 진피가 서로 주고받는 만성 염증성 미세환경 문제로 봐야 한다고 정리합니다[3]. 자외선 차단제를 실제로 얼마나 발라야 하는지는 자외선 차단제, 숫자보다 다시 바르는 횟수입니다에서 따로 설명드렸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기미에서 겉으로 보이는 갈색은 결과이고, 그 밑에 기저막이 헐거워지고 혈관이 늘고 염증 신호가 도는 상태가 깔려 있습니다. 색소만 겨냥해서는 원인 쪽이 그대로 남습니다.

기미에서 관여하는 피부 층

기미에는 자외선만 관여하는 게 아닙니다

자외선 차단은 기미 관리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앞서 인용한 2025년 검토는 기미 병태생리를 다루면서 가시광선(visible light)과 호르몬 변동의 영향을 따로 항목으로 다룹니다[2]. 가시광선은 자외선보다 파장이 길어 유리창을 통과하고, 실내 조명과 화면에서도 나옵니다. 문제는 흔히 쓰는 자외선 차단제가 SPF와 PA로 표시하는 범위가 자외선이라는 점입니다. 가시광선은 그 표시로 걸러지지 않습니다.

여기서 익숙한 축을 하나 꺼내겠습니다. 유기자차와 무기자차입니다. 유기자차는 자외선을 흡수해서 없애는 성분이 든 제형이고, 무기자차는 산화아연·이산화티탄 같은 가루가 자외선을 튕겨내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둘 다 막는 것은 자외선입니다. 가시광선은 어느 쪽도 거의 막지 못합니다. 유기자차든 무기자차든 이 부분은 같습니다.

가시광선을 가리는 건 색입니다. 산화철처럼 색이 있는 무기 성분이 들어가야 그제야 가시광선 영역이 가려집니다. 화장품에서는 이걸 틴티드, 그러니까 살색이 도는 제형이라고 부릅니다. 기미가 있는 분들께 톤이 들어간 제형을 권해드리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바르면 얼굴색이 조금 도는데, 그 색이 일을 합니다.

다만 이 부분은 "틴티드를 쓰면 기미가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미가 왜 여름마다 다시 짙어지는지를 설명하는 조각에 가깝습니다. 실내에만 있었는데도 색이 올라온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가시광선을 생각하면 이해가 됩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어떻게 바르는지는 따로 정리한 글이 있습니다. 양이 SPF 숫자보다 먼저라는 이야기인데, 기미가 있는 분이라면 그쪽을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여드름이 남긴 자국은 기미와 다릅니다

색소로 오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실제로는 염증후 색소침착입니다. 여드름이나 상처가 가라앉은 뒤 그 자리에 갈색이 남는 경우입니다.

이 둘을 가르는 게 중요한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서 가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염증후 색소침착은 원인이 되는 염증이 멈추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집니다. 기미는 그렇지 않습니다. 앞서 본 재발률이 그 차이를 보여줍니다[5].

그래서 여드름 자국이 섞여 있는 경우에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염증이 아직 올라오는 상태에서 색소만 겨냥하면, 시술이 준 자극이 새로운 색소침착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염증을 먼저 가라앉히고 색소를 봅니다.

여드름 흉터 관리에 대해서도 따로 정리해두었는데, 색소와 흉터는 같이 있는 경우가 많아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래서 기미는 "지운다"가 아니라 "관리한다"입니다

이 말이 추상적으로 들리지 않게, 숫자로 보여드리겠습니다.

한국에서 기미 환자 40명에게 같은 토닝을 시행한 후향 연구에서는 중앙값 10회 시술 후 기미 중증도 점수(mMASI)가 평균 54.23% 감소했습니다. 다만 같은 연구에서 2명은 얼룩덜룩한 저색소침착과 반동성 색소침착이 나타났습니다[4].

더 눈여겨볼 것은 장기 추적입니다. 얼굴 좌우를 나눠 755nm 피코초 레이저와 1064nm QS 레이저를 비교한 무작위 연구에서, 2년 뒤까지 추적한 17명 중 10명(58.82%)이 재발 또는 악화를 보고했습니다. 두 레이저 사이에 재발률 차이는 없었습니다[5].

즉 잘 치료해도 상당수에서 다시 올라옵니다. 이건 시술이 잘못돼서가 아니라 기미라는 질환의 성격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상담 시 "몇 번 하면 없어지나요"라는 질문에 회차로 답하지 않습니다. 자외선 차단과 유지 관리를 포함한 기간으로 말씀드립니다.

토닝을 반복하면 생기는 일

기미에 토닝이 널리 쓰이는 이유는 실제로 단기 개선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횟수를 늘리는 것이 곧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혼합형 기미 환자 19명을 대상으로 얼굴 한쪽에 저출력 QS 레이저를 6회 시행한 연구에서는, 6회차 시점에 21.05%에서 경계가 불분명한 얼룩덜룩한 저색소침착이 관찰됐습니다[6]. 색소가 빠지다가 오히려 흰 점처럼 남는 상태입니다. 이건 한번 생기면 되돌리기가 까다롭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한국 연구에서 나온 반동성 색소침착도 같은 맥락입니다[4]. 자극이 반복되면 색소세포가 다시 활성화되는 쪽으로 돌아섭니다.

간격을 바꾸는 것이 회차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면 토닝을 하지 말아야 하느냐. 그건 아닙니다. 앞의 한국 연구에서 중앙값 10회 시술 후 기미 중증도 점수가 평균 54.23% 줄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4]. 문제는 같은 간격으로 계속 가는 것입니다.

저희가 색소 시술을 안내할 때는 두 단계로 나눠서 말씀드립니다.

① 초반 — 1~2주 간격

처음에는 간격을 좁혀서 갑니다. 색소는 한 번에 빠지지 않고 여러 번에 걸쳐 조금씩 옅어지기 때문에, 초반에는 어느 정도 반복이 필요합니다. 연구들이 10회 안팎을 잡은 것도 이 구간입니다.

② 컨디션이 올라오면 — 1~2개월 간격 유지치료로 전환

색이 눈에 띄게 옅어지고 피부 컨디션이 안정되면, 같은 간격을 유지하지 않고 간격을 벌립니다. 1~2개월에 한 번으로 바꿔 유지하는 쪽으로 넘어갑니다.

이 전환이 중요한 이유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앞에서 본 부작용입니다. 6회차 시점에 21.05%에서 저색소침착이 나타났다는 보고[6], 반동성 색소침착 보고[4] 모두 자극이 짧은 간격으로 계속 쌓였을 때 나올 때 생깁니다. 좋아진 뒤에도 같은 강도로 계속 가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커집니다.

다른 하나는 재발입니다. 2년 추적에서 58.82%가 재발 또는 악화를 보고했다는 것[5]은, 뒤집어 말하면 치료를 끝내는 시점이 아니라 유지하는 방식이 결과를 가른다는 뜻입니다. 기미는 한 번 정리하고 끝나는 병이 아니라서, 옅어진 상태를 붙잡고 가는 구간이 따로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보는 기준은 회차가 아니라 이겁니다.

  • 색이 옅어지는 것과 흰 반점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은 분명히 다른 신호입니다. 이 경계를 보면서 갑니다
  • 반응이 좋아지면 남은 회차를 몰아 쓰지 않고 간격을 벌립니다
  • 자외선 차단이 흔들리면 유지 구간에서 다시 올라옵니다
색소 시술의 간격 변화 색소 상담에서 확인하는 것

오타모반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기미 이야기만 하면 색소 질환 전체가 어려운 것처럼 들릴 수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오타모반은 진피에 색소가 있어 회차가 많이 들지만, 제대로 반응하는 편입니다.

오타모반 환자 81명을 두 조건으로 나눈 연구에서, 저출력 755nm QS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 군이 고출력 군보다 개선 점수가 높았고 시술 후 염증후 색소침착은 4.8% 대 25.6%로 낮았습니다[7]. 출력을 높이는 쪽이 늘 나은 게 아니라는 점에서 앞서 말씀드린 기미 이야기와 통합니다.

시작 시기도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오타모반 환자 84명을 10년간 추적한 연구에서는 만 5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한 경우 25%·50%·75% 색소 감소에 각각 평균 2회·4회·7회가 걸린 반면, 5세 이후 시작한 경우는 3회·7회·11회가 걸렸습니다. 염증후 색소침착 위험도 일찍 시작한 쪽이 유의하게 낮았습니다[8].

다만 이건 소아 환자를 포함한 연구이고, 성인이라고 치료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회차가 더 든다는 뜻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갈색 반점 중에는 감별이 먼저인 것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꼭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얼굴의 비정형 색소 병변 1,197건을 분석한 연구는, 흑색점·광선각화증·지루각화증 같은 양성 병변과 악성 흑색점이 임상적·더모스코피 소견에서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보고합니다. 특히 코 부위는 양성과 악성 양쪽의 특징이 함께 나타날 수 있어 구분이 덜 뚜렷했습니다[9].

그래서 갑자기 생겼거나, 한쪽만 커지거나, 색이 고르지 않거나, 경계가 번지는 반점은 레이저부터 대지 않습니다. 먼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색소 레이저는 색을 옅게 만들기 때문에, 감별이 필요한 병변에 먼저 쓰면 판단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저희가 상담에서 확인하는 것

색소로 오시면 아래를 먼저 여쭙습니다. 미리 정리해오시면 상담이 훨씬 빨라집니다.

1) 언제부터 생겼는지, 계절에 따라 짙어지는지

2) 임신·수유·호르몬 관련 변화가 있었는지

3) 지금까지 받은 색소 시술의 종류와 횟수, 그때 반응

4) 바르고 계신 제품과 자외선 차단 습관

5) 여드름이나 염증이 있던 자리인지

몇 번 받으면 없어지느냐는 질문을 제일 많이 받습니다. 저는 그 전에 무엇인지부터 가려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기미는 관리 질환이라 처음 계획을 세울 때 유지 단계까지 같이 보는 편이 좋습니다. 무엇부터 가려야 하는지는 위 다섯 가지를 정리해오시면 대체로 방향이 잡힙니다.

여드름 뒤에 남은 색소는 경과가 또 달라서, 흉터 쪽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참고문헌

[1] Kwon SH, Hwang YJ, Lee SK, Park KC. Heterogeneous Pathology of Melasma and Its Clinical Implications. Int J Mol Sci. 2016;17(6):824. DOI: https://doi.org/10.3390/ijms17060824

[2] Ali L, Al Niaimi F. Pathogenesis of Melasma Explained. Int J Dermatol. 2025;64(7):1201-1212. DOI: https://doi.org/10.1111/ijd.17718

[3] Miao F, Wan J, Zhou Y, Shi Y. Unraveling Melasma: From Epidermal Pigmentation to Microenvironmental Dysregulation. Biology (Basel). 2025;14(10):1402. DOI: https://doi.org/10.3390/biology14101402

[4] Choi JE, Lee DW, Seo SH, Ahn HH, Kye YC. Low-fluence Q-switched Nd:YAG laser for the treatment of melasma in Asian patients. J Cosmet Dermatol. 2018;17(6):1053-1058. DOI: https://doi.org/10.1111/jocd.12760

[5] Zhou Y, Li Y, Hamblin MR, Wen X. Comparison of 755-nm picosecond alexandrite laser versus 1064-nm Q-switched Nd:YAG laser for melasma: A randomized, split-face controlled, 2-year follow-up study. Lasers Surg Med. 2024;56(3):263-269. DOI: https://doi.org/10.1002/lsm.23763

[6] Saleh F, Moftah NH, Abdel-Azim E, Gharieb MG. Q-switched Nd:YAG laser alone or with modified Jessner chemical peeling for treatment of mixed melasma in dark skin types. J Cosmet Dermatol. 2018;17(3):319-327. DOI: https://doi.org/10.1111/jocd.12444

[7] Wu X, Wang X, Shang Y, Xu H, Zhang Z. Beneficial Effects of Treatment With Low-Fluence 755-nm Q-Switched Alexandrite Laser for Nevus of Ota. Lasers Surg Med. 2021;53(10):1364-1369. DOI: https://doi.org/10.1002/lsm.23421

[8] Achavanuntakul P, Manuskiatti W, Wanitphakdeedecha R, Jantarakolica T. Early Treatment Initiation Improves Outcomes in Nevus of Ota: A 10-Year Retrospective Study. Am J Clin Dermatol. 2022;23(1):105-114. DOI: https://doi.org/10.1007/s40257-021-00637-0

[9] Tognetti L, Cartocci A, Cinotti E, et al. Dermoscopy of atypical pigmented lesions of the face: Variation according to facial areas. Exp Dermatol. 2023;32(12):2166-2172. DOI: https://doi.org/10.1111/exd.14941

[10] Kaminaka C, Furukawa F, Yamamoto Y. The Clinical and Histological Effect of a Low-Fluence Q-Switched 1,064-nm Neodymium:Yttrium-Aluminum-Garnet Laser for the Treatment of Melasma and Solar Lentigenes in Asians. Dermatol Surg. 2017;43(9):1120-1133. DOI: https://doi.org/10.1097/DSS.00000000000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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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Iranmanesh B, Khalili M, Mohammadi S, Amiri R, Aflatoonian M. The efficacy of energy-based devices combination therapy for melasma. Dermatol Ther. 2021;34(3):e14927. DOI: https://doi.org/10.1111/dth.14927

[13] Watanabe S, Sawada M, Dekio I, Ishizaki S, Fujibayashi M, Tanaka M. Chronology of lichen planus-like keratosis features by dermoscopy: a summary of 17 cases. Dermatol Pract Concept. 2016;6(2):29-35. DOI: https://doi.org/10.5826/dpc.0602a06

[14] Fukuda M. Rab GTPases: Key players in melanosome biogenesis, transport, and transfer. Pigment Cell Melanoma Res. 2021;34(2):222-235. DOI: https://doi.org/10.1111/pcmr.12931

[15] Prospéri MT, Giordano C, Gomez-Duro M, et al. Extracellular vesicles released by keratinocytes regulate melanosome maturation, melanocyte dendricity, and pigment transfer. Proc Natl Acad Sci U S A. 2024;121(16):e2321323121. DOI: https://doi.org/10.1073/pnas.2321323121

위 15편은 PubMed에 등재된 논문입니다. 본문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대한 판단은 진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본 게시물은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제로랩의원에서 직접 작성했습니다. 모든 시술은 개인의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결과가 다르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시술 여부는 진료를 통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뒤 결정해 주시기 바랍니다.